1. 애드센스 시작한 이유
우연히 알게 되었던 티스토리 애드센스. 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올해 4월쯤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 네이버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어서 사실 쉽게 봤다. 20대 초반 때부터 그냥 재미있어서 네이버 블로그 글을 꾸준히 썼었는데 알아서 애드포스트 쪽에서 광고를 넣을 수 있다고 먼저 이메일로 연락이 왔고 쉽게 애드포스트로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네이버 블로그는 일상 기록용으로만 쓰고 있어서 돈이 되지는 않지만 7년 동안 꾸준히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는 내가 아주 기특했다. 뭐든지 쉽게 질리고 오래 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특이하게 네이버 블로그는 꾸준히 하고 있다. 인스타나 페이스북 같은 것도 꾸준히 하질 못한다. SNS 보는 건 좋아하지만 쓰는 건 잘 안 되었다.
직장도 이제 익숙해졌고 뭔가 더 다른 성취를 얻고 싶었는데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보니까 '블로그에 글 쓰기'였다. 손으로 종이에 글을 길게 쓰는 건 못하지만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로 뚜닥뚜닥 글 쓰는 걸 좋아하고 꾸준히 할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티스토리 애드센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2. 애드센스 탈락 이유
쉽게 봤다.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오래 쓰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글을 재밌게 잘 쓴다고 칭찬을 꽤나 많이 받았다. 재능이 있다고.. 그래서 내가 재밌게 티스토리를 쓰면 사람들도 관심을 가져주고 AI도 알아줄 거라는 착각을 했다. 하지만 AI는 감정이 없어.... 그냥 딱 AI가 좋아하는 글과 방식대로 썼어야 했는데 애써 무시하고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방식대로 글을 썼다. 물론 쓰기 전에 글이나 youtube를 통해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배우긴 했는데 너무 딱딱하고 가독성 없는 스타일이라서 쓰기가 싫었다. 돈을 벌면 좋긴 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쓰면 흥미도 잃을 것 같았고 내가 원하는 모양이 아니었다. 예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엔 감성이 가득한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꾸미고 글을 썼었다.
결론? 실패였다. 그래서 그동안 쌓아온 모든 글들을 비공개로 돌리고 티스토리 스킨도 아예 바꿨다. 사람들이 주로 하는 그런... 그래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 부분은 너무 속상한데 시간이 되면 CSS랑 HTML 만져서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바꿀 예정이다.
3. 4번의 탈락 후 내가 한 것
1) 일단 사진이 많고 내 방식대로 작성한 글들은 다 비공개로 돌렸다. 사실 비공개로 돌릴 때 지우는게 나을까? 싶었는데 그동안 내가 적어온 글들에 내가 애정이 생겨버려서 그냥 일단 위험을 무릅쓰고 비공개로 돌렸다. 원래는 티스토리를 아예 새로 개설해서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할까 고민도 해봤는데 그러면 썼던 글 들 중에 살리고 싶은 글을 살리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해주고 있어서 처음 만든 티스토리를 버리고 싶지 않았다.
2) 글쓰기 방식을 바꿨다. SEO 방식대로 했다. H태그도 다시 공부하고 정말 아주 간단명료한 스타일로 바꿨다. 사진도 가능하면 무조건 1개만 올렸다. 몇 개의 글에는 사진을 넣을 수 밖에 없는 정보글이라서 4-5개도 들어갔던 것 같다.
3) 스타일도 바꾸고 글 위주의 글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또 탈락했다. 그래서 그동안 쓴 글 중에 글자수가 너무 적은 글들은 지우고 살릴 수 있는 글들은 글자수를 추가했다. 공백수 제외 1000자였던 글들을 공백수 제외 1500~2000자가 되게 수정했다.
4. 4번의 실패 후 성공
첫 탈락은 5월 12일이었다. 글 20개는 채웠던 것 같다. 탈락이유는 정보성 글보다는 사진이 많고 일상글 느낌이었다. 대부분 후기 글이었는데 식당이랑 장소 후기글이었다. 두 번째 탈락인 5월 29일에도 정보성 글+ 후기글을 번갈아 가면서 썼다. 그래서 아마 두 번의 탈락은 애드센스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시도했던 거라 무시해야 하는 탈락이다. 여러분들은 처음부터 제대로 쓴다면 나처럼 2번의 시간낭비는 없을 것이다(물론 시간낭비라고 자책하진 않는다. 난 그냥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재밌었다.)
세 번째 탈락은 현생이 바빴던 터라 글을 꾸준히 올리지도 않고 애드센스 합격을 기다렸다. 이때가 약간 위기였던 거 같다. 귀찮고 그만해야 되나? 그런 생각을 잠깐 했다. 근데 내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애드센스 합격이었어서 꼭 성취를 하고 싶었던 의지가 더 컸던 거 같다. 애드센스가 뭐라고... 이걸 포기하면 난 앞으로 쉽게 포기하는 애 같은 느낌이 들 거 같았다. 이건 내 인생에서 아주 정말 작고 작고 작은 하나인데 사실 뭐 글 쓰는 게 고통스럽지도 않은데 포기한다고?!?!? 용납 못해~ 앞으로 나에게 있을 정말 많은 고난과 역경도 난 버티고 살아가야 되는데 이런 걸로 좌절은 할 수 없다 생각하고 다시 마음을 잡았다.
그리고 7월 8일에 거즘 3주의 휴식을 가장한 귀찮음을 이겨내고 티스토리를 다시 단장했다. 이전에 내 방식대로 쓴 글은 지우고 이때 스킨도 바꿨던 것 같다.(이전 스킨.. 정말 내가 사랑했는데 떠나보내야 해서 마음 아팠다.) 스킨 바꾼 이유는 내가 쓰던 스킨은 사람들이 애드센스용으로 많이 안 쓰는 스킨이라서 뭘 수정하고 싶어도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스킨에 대한 정보가 많은 스킨으로 그냥 바꿨다. 그리고 7월 8일부터 다음 승인 메일이 왔던 7월 23일까지 10개의 글을 더 썼다. 다른 글들은 다 비공개로 돌렸기 때문에 총 20~21개 정도의 글이 있었다. 이땐 정말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탈락했다. 좀 어이도 없고 속상했다. 왜!!! 나 정말 다 잘 맞췄는데!!! 친구 중에 티스토리 시작한 지 3주 만에 글 17개? 정도 가지고 바로 애드센스 합격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클래스 101에서 강의를 받고 그대로 따라 했다고 했다. 나도 강의를 들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애드센스를 위해 돈을 쓰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친구는 도메인도 샀었다. 물론 소소한 돈이긴 한데 그 정도도 별로 쓰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난 이미 충분히 학습을 했고 필요한 정보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일단 SEO 형식에 맞춰서 글을 더 써보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 8월 9일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너무 신나서 아침에 소리 질렀다. 사실 안 될 줄 알았다.. 그래서 또 떨어지면 한 달 정도 쉬었다가 다시 도전할 마음이었는데 되었다. 12개의 글을 더 썼던 상태라 30개의 글 정도로 합격했다. 어떤 블로그에서 30개로도 승인 못 받는 사람은 가망이 없다고.. 그냥 강의 듣고 다시 하라고 했어서 이번에도 탈락하면 정말 낙담할 것 같았다. 하지만 결국 승인을 받았다. 얻은 교훈은 '중꺾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5. 내가 얻은 것
사실 지금 직장에서도 많이 익숙해졌고 지금 삶에서 뭔가 꾸준히 노력하는게 없었다. 일이야 강제성이 크니까 어떻게든 하는데 순수 내 의지 100%로 뭔가 성취한 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그래서 이 애드센스를 더욱더 하고 싶었다. 나의 성취감을 위하여.. 그래서 기분이 아주 좋다. 하지만 승인받고 나서 또 글을 꾸준히 쓰는 의지가 좀 약해져서 다시 마음을 잡고 있다.
그리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물론 빨리 빨리 민족 대한민국 사람들은 실패 없이 빠르게 성공을 원할 것이다. 다들 그래서 굳이 돈을 주고 강의를 듣는 게 아니겠어? 하지만 실패 속에서 분명히 얻는 교훈도 있다. 그리고 난 무조건적인 정보성 글을 쓴 건 아니고 내가 공부해야 할 것들을 주제로 겸사겸사 글을 써서 정말 나라는 사람이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컸다. 앞으로도 나에게도 필요한 정보글을 쓸 예정이다. 일석이조다.
6. 결론- 실패와 성공 타임라인
긴 글이 힘든 분들을 위해서 짧게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보겠다.
º 첫 번째 탈락 (5월 12일): 글 20개. 사진이 많은 후기성 글 위주 (H태그 안 맞춤, 공백수 제외 1000자 이하 글 많음)
º 두 번째 탈락 (5월 29일): 글 23개~25개. 사진이 많은 후기성 글 + 정보성 글
º 세 번째 탈락 (6월 16일): 글 25~29개. 사진이 많은 후기성 글 + 정보성 글 (바빠서 두 번째 탈락이후 변화 거의 없었음)
º 네 번째 탈락 (7월 23일): 글 20~21개. 이전에 썼던 사진이 많고 글이 적은 글 삭제. 공백수 제외 1000~1500자 위주
스킨 Book club으로 변경함.
º 성공 (8월 9일): 글 30~31개. 공백수 제외 1500~2000자로 다 변경함. H태그 제대로 다시 수정함
이렇게 보면 정말 제대로 애드센스 합격을 위해 노력한 건 2달정도이다. 애드센스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도 저처럼 탈락해도 원하는 목표 꼭 이뤘으면 좋겠다. 궁금한 거 있으면 편하게 댓글로 물어보셔도 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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