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심장 근육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가슴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보통 뻐근하거나 답답하거나 쥐어짜거나 고춧가루 뿌린 듯한 통증입니다. 이 협심증은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안정형 협심증(stable angina), 불안정 협심증(unstable angina), 변이형 협심증(variant angina)이 있습니다.
1. 안정형 협심증(stable angina)
안정형 협심증은 보통 운동 시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지속 시간은 약 2-3분 내외이고 안정 시에 흉통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운동 시에는 심장 근육에 더 많은 혈액공급이 필요한데 좁아진 혈관 때문에 혈액 공급이 적절하게 되지 않으니 심장 근육이 더 힘들어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통증은 추운 날씨나 식사 직후에 더 심해기도 합니다.
2. 불안정 협심증(unstable angina)
불안정 협심증은 안정시에도 흉통이 나타나거나 흉통 지속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빈도가 잦아집니다. 흉통이 있을 때 사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NTG)으로도 흉통이 잘 완화되지 않습니다. 임상적으로 협심증이 최근 1개월 내에 처음 발병했거나 아주 적은 운동량이나 움직임에서 흉통이 생기는 경우에도 불안정 협심증으로 진단합니다. 불안정 협심증의 경우 관상동맥이 20~50%는 막혀있기 때문에 심근경색증(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 된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3. 변이형 협심증(variant angina)
안정형 협심증이나 불안정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통증이 생깁니다. 변이형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협착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일시적으로 관상동맥의 경련에 의해 심근에 혈류 공급이 잘 안 되어 흉통이 발생합니다. 보통 새벽이나 아침에 눈 뜨자마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에 일하거나 운동할 때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술 마신 다음날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교적 다른 협심증 질환보다 젊은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은 보통 5~10분 내에 호전되고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NTG)에 잘 반응합니다.
진단을 위해서 경련유발검사를 시행해야합니다. 대부분 운동부하검사에서는 정상 소견이고 관상동맥 단층 촬영 검사(CT)나 심혈관 조영술에서 관상동맥 협착 소견은 없습니다. 경련유발검사로 에르고노빈 부하 심초음파 검사나 에르고노빈 유발 관상동맥 조영술이 있습니다.
4. 안정형 협심증과 불안정 협심증 치료
치료는 약물치료,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이 있고 시술로 할 수 없는 경우 관상동맥 우회술을 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는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을 확장시키고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합니다. 스텐트를 삽입했다고 약물을 중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합니다. 스텐트 시술을 한 경우 스텐트에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스피린, 플라빅스와 같은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합니다. 그리고 심박수와 협압을 낮추고 혈관을 이완시켜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베타차단제나 혈관 벽의 근육세포에 작용하여 혈관을 이완시키고 넓히는 칼슘통로차단제를 복용합니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고지혈증 약도 복용합니다. 그리고 통증이 발생했을 때 응급으로 복용할 수 있는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NTG)도 있습니다. NTG는 혀 밑에 녹여먹는 응급약입니다. 5분 간격으로 3번 복용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응급실로 바로 오셔야 합니다.
5. 변이형 협심증(variant angina) 진단과 치료
에르고노빈(Ergonovine) 초음파는 에르고노빈이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일부러 심장에 스트레스를 준 후 관상 동맥 경련이 발생하는지 확인하여 변이형 협심증을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약물을 통해 심장에 스트레스를 주는 검사이므로 약물 부하 심장 초음파 검사(stress echocardiography)라고도 합니다. 복용하던 혈압약이나 심장약은 검사 3일 전부터 중단해야 합니다. 노바스크(Calcium channel bloker)의 경우 작용기간이 길기 때문에 최소 일주일간 중단합니다. 먹어도 되는 약도 있으니 의료진과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심장 초음파를 보면서 5분 간격으로 약물을 투약하고 동시에 혈압과 심전도와 환자의 증상을 관찰합니다. 목표 심박동 수에 도달할 때까지 약물을 단계적으로 증량합니다. 에르고노빈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 변이형 협심증입니다.
변이형 협심증 진단을 받게 되면 약물 치료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칼슘통로 길항제나 질산염 제제를 단독 혹은 병합하여 복용합니다. 이 약물들은 관상동맥을 확장시키고 심장의 혈액 및 산소 공급을 증가시켜 가슴 통증의 정도나 빈도 등을 감소시킵니다. 변이형 협심증의 경우에도 통증이 발생했을 때 응급약인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녹여서 복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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