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1. 좌심방이란?

 심장은 우심방, 좌심방, 우심실, 우심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좌심방에는 귀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을 바로 좌심방이라고 합니다. 맹장염을 일으키는 대장의 충수돌기처럼 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장이 제대로 수축과 이완하면 그곳에 피가 고이지 않고 혈류가 잘 이동합니다. 하지만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워낙 혈전이 생기기 쉬운 질환이고 이 때문에 항응고제를 복용하지만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혈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특히 이 좌심방이에 혈류가 잘 돌지 않았을 때 주로 혈전이 생기니 좌심방이의 입구를 막아서 좌심방이에 혈류가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시술이 있습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youtube

 

2.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Left atrial appendageal occlusion, LAA occulsion)

 좌심방이를 막는 시술이 바로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입니다. 좌심방에 혈전이 생기면 혈전이 떨어져 나가 동맥을 타고 우리 몸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는데 뇌혈관으로 가게 되면 뇌경색입니다. 뇌경색이 가장 심각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항응고제 치료를 통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항응고제는 출혈 위험성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항응고제를 쓰지 못하거나 항응고제를 복용해도 뇌경색이 발생한 경우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을 할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경색 중 90%가 좌심방이에서 유발된 것임으로 이 좌심방이를 막는 것입니다. 

 시술 전 경식도 초음파, 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좌심방이의 모양과 크기를 평가합니다. 좌심방이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 시술이 불가능합니다. 시술이 불가능할 경우 항응고제의 용량을 조절하면서 지속하거나 수술적 치료인 좌심방이 절단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시술은 전신 마취를 통해 진행됩니다. 사타구니 정맥을 통해 카테터를 하대정맥에서 우심방까지 진입시키고 우심방에서 좌심방 사이의 심방중격을 통해 좌심방이 입구까지 위치시킵니다. 특수하게 고안된 기구를 이용해 좌심방이를 막습니다. 시술 직후 심장초음파를 통해 좌심방이가 잘 폐색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시술은 1~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시술 후 합병증으로 시술 부위 혈종이나 멍이 생길 수 있고 혈심낭이나 심장 압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장 압전은 1.2~3.7%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발생 직후 PCC를 통해 삼출물을 배액 하면 괜찮아집니다. 그리고 시술 중 혈전이 동맥을 타고 뇌혈관으로 이동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드문 경우이고 대략 0.6~1.1%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구가 이탈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도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0.25% 정도입니다. 이 경우 재시술 또는 개심술을 통해 기구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시술 후에 항응고제를 중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용량을 줄여 출혈 위험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3. 급여기준 및 시술 비용

 2017년 3월 1일 조건부선별급여로 지정되어 본인부담률 80%로 요양급여를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급여 대상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CHA2DS2-VASc score 2점 이상이면서 장기적 항응고요법이 어렵거나 적절한 항응고요법 시행 중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심장 내 혈전이 있거나 심방중격수복 또는 폐쇄 기구(Closure Device)가 존재하는 경우, 활동성 심내막염이나 그 외의 세균혈증 유발 감염이 있거나 기구가 배치되는 곳이 심장 내 또는 혈관 내 구조물과 충돌될 우려가 있는 경우, 좌심방이 구조가 기구와 일치하지 않은 경우에는 요양급여를 인정받지 못합니다.  요양급여를 인정받더라도 본인부담률이 80%이기 때문에 시술 비용은 평균 1000만 원 정도에 달하는 매우 고가의 시술입니다. 

 

4. 한계점

 아직은 부담이 되는 비용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필요하지만 꺼려합니다. 특히 뇌경색은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다수의 환자분들이 비용때문에 시술을 하지 않다가 뇌경색이 발생하고 나서 시술을 결정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뇌경색 또한 오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의료비를 지출하는데 거기에 더해 더 큰 의료비를 지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본인 부담률을 줄여 경제적 이유로 시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시술을 받지 않는 상황이 줄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