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어렵다면 심낭압전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심장에는 두 겹의 막과 심낭 사이에 심장 박동 시 마찰을 줄여주는 체액이 있습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해 심낭에 염증이 생겨 많은 양의 액체가 고이게 되고 이것이 심장을 압박해 쇼크를 일으킵니다. 즉, 심낭 압전(Cardiac Tampoande)은 심장이 압박되어 심장 내로 충분한 혈액이 채워지지 않게 되어 심박출량이 줄고, 이로 인해 혈압이 감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1. 원인
심낭염을 유발하는 모든 질환에서 발생합니다. 결핵성 심낭염이나 악성 종양과 동반된 경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악성 종양의 10%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 외로 바이러스성, 특발성 심낭염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나타납니다. 심장수술이나 외상, 항응고제 치료, 전극도자절제술 등으로 심장막 내에 출혈이 생기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관통상을 입은 환자는 심낭 압전을 의심해야 합니다.
2. 증상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어려운 것입니다. 저혈압, 빈맥, 경정맥 팽대, 심음 갑소, 기이맥 등이 있습니다. 통증도 생길 수 있는데 가슴부터 시작해서 목, 어깨, 복부, 허리까지 이어질 수 있고 심호흡하거나 기침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청진 시 심장 마찰음이 들립니다. 만성 심낭압전인 경우에는 전신 무력감, 체중 감소, 발한 등 증상이 동반됩니다.
3. 진단
심낭압전이 의심되면 흉부 엑스레이와 심전도 검사를 우선 빠르게 해야 합니다. 엑스레이를 통해 심비대를 확인할 수 있고 심전도 검사를 통해 저전위나 eletrical alterans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초음파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는데 보통 심장초음파는 초음파실에 가서 검사를 시행하지만 심낭압전의 경우 매우 응급인 상황이기 때문에 환자를 검사실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합니다. 그리고 이동형 심초음파를 환자가 있는 곳으로 가져와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것을 bedside echo라고 합니다. 심초음파를 통해 삼출, 우심실 및 우심방 허탈, 하대정맥 확장, 호흡에 따른 승모판 및 간정맥 혈류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액체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심장이 마치 물속에 떠다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4. 치료
급성 심낭압전의 경우 응급으로 심낭천자(Pericardiocentesis)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상승합니다.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심낭 천자를 시행해야 합니다. 만약 심낭천자로 접근성이 좋지 않다면 수술(window operation)을 해야 합니다. 심낭천자(Pericardiocentesis)를 통해 배액한 심낭액으로 검사를 진행해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낭 천자 후에는 혈역학적으로 안정되는지 확인해야 하고 연속적으로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해서 삼출액이 감소하는지 심박출량이 증가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심낭 천자 후 혈흉이나 기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심낭압전은 정말 위급한 질환입니다. PCC(심낭천자)를 통해 응급 치료를 한다면 대부분의 환자는 호전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고 통증이 생긴다면 응급실로 최대한 빨리 가는 것입니다. 물론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면 의료진에게 증상을 빨리 알리고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심낭 천자에 따르는 합병증은 5%로 이내이므로 적시에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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