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막 수술을 시술로 간단하게 TAVI(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 비용

 예전엔 판막질환이 있는 분들은 개흉 하여 수술을 통해 치료를 했다면 요즘은 시술로 아주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산정특례나 급여적용이 되지 않아 3000~4000만 원이라는 큰돈이 들었으나 요즘은 조건부 선별급여에서 급여로 전환됨에 따라 많은 환자분들이 이전과 다르게 꽤나 저렴한 비용으로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80세 이상과 수술 고위험군(STS score > 8% 이상)은 중증질환 산정특례를 적용받아 본인부담금 5%만 내면 됩니다. 혹은 수술을 했을 때 사망 예측률이 4~8%인 중간 위험도군은 50%의 선별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술 사망 예측률 4% 미만인 저 위험도군은 본인부담 80%의 선별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 시행 1회에만 인정되는 것이며 1회 초과 시 비급여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TAVI가 국내에 도입된 지 오래된 만큼 Valve in valve라는 이미 TAVI를 시행한 곳에 재 시술이 이루어지는 Case가 생기고 있습니다. 
 가끔 75~79세 사이의 환자분들이 숨이 차 검사한 TTE나 TEE(심초음파)에서 Severe AS(심각한 대동맥판막협착)이 발견되어 수술이나 시술을 위한 검사를 하기 위해 입원을 하는데 환자의 증상이 꽤 괜찮다면 본인부담금 5%만 낼 수 있을 때까지인 80세 넘어서 시술을 하도록 시술 날짜를 조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외 선진국들은 대부분 최소 75세 이상이 되면 TAVI를 우선적으로 하도록 고려하는데 우리나라는 80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어 심혈관중재학회에서는 나이기준을 좀 더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TAVI란? 

 TAVI란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을 줄인 약어로 '타비'라고 부릅니다.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이고 대동맥판막이 협착된 경우 시술을 통해 해 판막으로 교체하는 것입니다. 허벅지 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해 심장으로 접근한 뒤 판막을 교체합니다. 고령의 환자분들은 수술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이 적은 이 시술을 통해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2. TAVI 절차

 TAVI를 시행하기 전에는 시술 전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TTE(경흉부초음파)와 TEE(경식도초음파) 검사를 통해 판막의 상태를 평가합니다. MR brain은 시술 전 신경학적 위험성을 판단하기 위해 검사합니다. 또한, CT coronary and Aortic Dissection검사를 시행합니다.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존재하는데 이곳에 협착이 있다면 PCI를 통해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간혹 TAVI와 PCI를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호흡기검사를 통해 호흡기질환 합병증이나 시술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그리고 치과 진료도 봐야 합니다. 치아에 충치가 있다면 미리 치료를 해야 하며 스케일링을 먼저 하기도 합니다. 판막질환이 있는 분들은 치아의 균이 혈액을 타고 들어가 심내막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치아청결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검사를 다하면 심장통합진료팀(심초음파 전문 1인이 포함된 2인 이상, 흉부외과 전문의 2인 이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 이상, 영상의학과 전문의 1인 이상)에서 시술진행에 대해 동의여부를 논의하고 전원이 동의한다면 시술 날짜를 잡게 됩니다.
 시술은 전신마취로 보통 이루어지지만 최근에는 부분마취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술 후 보통 하루정도만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다음날 바로 병동으로 옮깁니다. 열이나 시술부위 부작용, 부정맥 등 이상이 없다면 다음날 바로 퇴원합니다. 
 

3. 시술 후 관리

 혈압관리, 저염 식사, 적절한 체중 조절, 꾸준한 운동 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한번 언급되었다시피 심내막염 예방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치과 치료를 받더라도 대부분 이상이 없지만 인공심장 판막이 있거나 판막 이상이 있는 사람은 혈액이 지나가면서 와류가 생깁니다. 이때 세균이 이상 조직 부위에 자리를 잡게 되고 이것이 심내막염입니다. 판막질환이 있거나 시술&수술을 받은 분들은 치과 진료 전 예방적 항생제 복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4. TAVI 한계점

 TAVI를 고민하는 환자분들은 바로 비용때문일 것입니다. 작년부터 급여가 적용됨에 따라 많은 환자분들이 200-300만 원으로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환자가 80대보다 젊으면 TAVI는 수천만 원을 내야 하지만 수술로 한다면 200-300만 원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 때문에 수술을 정하는 환자분들도 많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시술이 입원기간도 짧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라도 가격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참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급여가 적용되는 기준이 더 완화되어 많은 환자분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