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발병자의 40%는 현장에서 즉사하는 초응급질환 대동맥 박리

 가슴 통증이라고 하면 대부분 심근경색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슴이 찢어질듯한 어마한 가슴통증의 원인이 대동맥 박리 일수도 있습니다. 가슴통증이 아닌 등통증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동맥 박리를 찢어진 위치에 따라 혈압을 조절로 치료가 가능할 수 있고 응급으로 수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가슴 쪽 통증이 느껴진다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달려가셔야 합니다. 
 

1.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이란?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의 내막이 찍어지면서 대동맥 lumen 안에 있는 혈액이 대동맥 중막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 혈액들이 대동맥 안의 중막을 내층과 외층으로 분리시켜 일종의 대동맥류를 형성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찢어지는 부분에 따라 Debakey 분류법으로 종류가 나뉘게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A type은 상행 대동맥에서 동맥이 찢어진 경우이고 B type은 하행대동맥에서 동맥이 찢어진 경우입니다. 대동맥 박리가 시작된 지 2주 이내의 상태를 급성 대동맥 박리라고 하여 그 이후에 상태를 만성 대동맥 박리라고 합니다. 
 

2. 원인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고혈압입니다. 급성 대동맥 박리 환자의 대부분 (약 80% 이상) 은 과거력으로 고혈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로는 흉부외상, Marfan syndrome, 대동맥 축착이 있습니다. 혈압이 높을 경우 대동맥 박리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동맥 박리 환자의 경우 매우 엄격하게 혈압 조절을 합니다. 
 

3. 증상 및 진단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입니다. 대동맥 박리의 위치에 따라 통증의 위치도 다릅니다. 상행 대동맥에서 대동맥 박리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심장에 가깝기 때문에 가슴 쪽에서 통증을 느낍니다. 하지만 하행 대동맥에서 대동맥 박리가 발생한 경우에는 복부와 가깝기 때문에 복부나 등에서 통증을 느낍니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통증을 느껴 응급실로 방문하는데 그 외에도 숨이 차거나, 기침, 구토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전도 검사를 통해 심근경색을 배제합니다. 엑스레이 통해 확대된 종격을 발견할 수 있고 TEE(Transesophageal echocardiography, 경식도심초음파)나 TTE(Transthoracic echocardiography, 경 흉부심초음파)를 통해 정밀한 검사를 하여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CT, MRI, 혈관 조영술 검사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TTE는 응급상활일 때 환자가 있는 곳으로 기계를 가지고 가서 환자 침대 옆에서 검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흉골이나 늑골이나 폐 등이 심장 부위를 가릴 수 있어 제한이 있습니다. TEE는 경 흉부 심초음파보다 더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민감도가 높습니다. 다만 상행 대동맥 상부의 일부가 기관지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TEE는 대동맥 발리를 진단하는 일차적 도구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CT는 조영제를 사용하는 단점이 있지만 대동맥 박리의 진단과 범위를 평가하는 데에 유용한 검사입니다. CT 또한 일차적 진단 도구로 사용할 수 있고 대동맥 내막 박리를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대동맥 조영술을 할 수도 있는데 침습적인 검사임에도 민감도랑 특이도는 낮아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검사법입니다. MRI검사도 할 수 있긴 한데 비용이 비싸고 오래 걸려서 응급 상황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4. 치료

 Type A는 수술로 치료합니다. Type B는 내과적 치료로 약물을 통해 혈압과 맥박을 낮추고 마약성 진통제를 통해 통증을 완하시키며 치료를 합니다. 보통 Type B는 내과적 치료를 하긴 하지만 진행속도가 빠르거나 심각한 합병증이 예상된다면 Type A 경우처럼 수술을 통해 치료하기도 합니다. 
Aortic Dissection의 수술이름은 Bentall's OP, Graft interposition OP라고 합니다. 시술인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테바라고 부르는데 TEVAR(Thoracic Endovascular Aneurysm Repair)라고 합니다. TEVAR는 하행 대동맥 박리일 때 하는 시술입니다.

 급성 대동맥 박리에 대해 응급으로 수술적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상행 대동맥인 경우 2일 이내에 50% 정도가 사망하고 1개월 내에 90%가 사망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급성 발병자의 40%는 현장에서 즉사한다고 합니다. 찢어질듯한 가슴 통증, 견갑골 통증, 복부 통증이 있다면 꼭 수술이 가능한 병원의 응급실로 가길 바랍니다.